9월 30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3차 노동당 대표자회 참가자들의 기념사진. 
이 사진을 통해 김정은의 얼굴이 처음 공개됐다. (AP)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민주노동당이 논평을 통해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비판하기는 커녕 이를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손호철 서강대 교수,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 민주당 송민순의원도 유사한 내용으로 진보세력이 북한의 봉건적 행태를 적극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세습을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노동당 새 세상 연구소, 박경순 새 세상 연구소 부소장은 3대 세습을 비판해서는 안되는 몇 가지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3대 세습이 불편하다고 그걸 그릇된 것으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다른 이들에게는 불편한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둘째, 3대 세습은 북한내정이다. 따라서 내정간섭을 해서는 안된다.

셋째, 3대 세습이 김정일 아들이기 때문인지 후계자로서 자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옳다, 그르다 토론하는 것이 옳은가.


넷째, 3대 세습 정권과는 대화도 하지 말라는 말이냐.

 
다섯째, 3대 세습을 비판하지 않으면 다 종북집단이냐. 중국, 러시아, 미국도 3대 세습 비판하지 않았으니 이들도 종북세력이냐.


여섯째, 후계자론은 검증받은 이론이다. 

 
일곱째, 3대 세습 비판은 오리엔탈리즘이다.



   
첫째는 북한사람에 대한 대단한 모독입니다. 

북한사람은 우리와 달리, 봉건적 통치 체제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죠. 
북한사람들은 자기 지도자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통해 자기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인가요. 그들은 세습을 당연시 하는 어리석은 백성들이니 보편적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인가요.

둘째는 국가 주권을 절대시 하는 위험한 사고입니다.

내정간섭 배제 논리는 국가의 권위는 절대적이어서 그 국가가 시민과 어떤 관계를 맺든, 국가가 시민들을 어떻게 학대하든 외부세계는 절대 개입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이게 21세기에 통하는 주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가의 주권 보다 더 소중한 것이 많습니다. 민주주의, 인간다운 삶, 인권이 국가 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한 세기 전에는 인간으로서의 보편적 가치와 국가 주권 간 어느 것이 우위냐 논쟁이 있었지만, 이제 그 논쟁은 끝났습니다. 당연히 인간이지요. 

자기 시민에 대한 비인간적 행위, 비인도주의적 행태, 비민주주의적 정부, 반인권적 국가에 대해 누구나 어떤 외부인이든 인간이라는 자격으로, 인류라는 동류의식으로,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비판하고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마 민주노동당도 미국의 부시정권에 대해, 일본의 자민당 정권에 대해, 이스라엘 정권에 대해 인권과 민주주의 혹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내걸고 내정간섭을 하지는 않았는지 한번 자료를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북한은 남이 아닙니다. 우리의 운명과 많이 얽혀있지요. 남의 일이니 간섭하지 말자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겪는 고통, 부당한 대우, 굶주리, 비인간적 대우에 대해 어떻게 아무 말고 하지 말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까. 유독 문제 많은 북한 정권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내정간섭 불가를 적용해야 합니까. 누구를 위해서 입니까.


셋째는 편의적 무지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것 같네요. 

평소 북한에 대해서만은 그렇게 정통하고 잘 아는 것처럼 말하다가도 북한에 관한 부정적 소식만 나오면 갑자기 알 수가 없다고 불가지론을 펴는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철학적 사색을 즐긴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말하자면 인식론의 문제를 제기한 건데요. 진정 안다는 것은 무엇이냐 이런 거지요. 우리의 감각에 노출되면 아는 것이냐, 보인다고 실존하는 것이냐, 없어도 존재할 수 있느냐 등등. 이러면 정말 무엇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정당이 존재하기도 어렵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세상 온갖 일에 다 내정간섭을 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눈에 뻔히 보이는 잘못을 잘못인지 판단하지 못하게 하는 그 하해와 같은 이해심과 배려가 왜 오직 북한을 향해서만 발휘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요. 

북한의 지배세력은 그렇게 보호받아야 할 특별한 존재인 것입니까. 

자질이 있건 없건 수령이 차기 수령을 자기 아들로 지명하는 것으로 후계자가 결정되는 일을 어떻게 세습이 아닌 다른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것입니까. 
3대 세습을 아들이라는 이유 말고 다른 데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가요?  시간이 지나면 그게 밝혀진다고, 판단중지를 요청하신다면, 현세의 삶이란 정말 덧이 없는 것이겠군요. 오직 미래의 역사책을 통해서만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 판단해야 하니까요.

넷째는 오해입니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도 지적했듯이 3대 세습을 보는 관점은 두 가지입니다. 도덕적 판단과 정책적 판단입니다. 3대 세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도덕적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은 회피하면서 "그렇다면, 대화하지 말라는 말이냐"라며, 정책적 판단이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논점을 들고 나와 반박을 하고 있네요. 그런 주장을 한 적도 없는데요. 3대 세습이 나쁘다고 해도 당연히 대화를 해야지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섯째는 의도적인 논리적 왜곡입니다. 

어떤 코흘리개가 그런 주장을 할까요. 그런 식의 논리로 경향신문 사설이 3대 세습을 비판했다면, 이명박 정권도 종북세력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일반적으로 도덕적 철학적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북한은 대화상대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정부는 전략적 판단을 합니다. 이명박 정권은 전략적으로 3대세습을 비판하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현인택 장관이 국정감사장에서 여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3대 세습 비판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지요. 현장관이 3대 세습을 비판하지 않았다고 누가 현장관은 종북세력이라고 하지는 않겠지요. 
무조건 비판하지 않는다고 종북 딱지를 붙이겠다는 것이냐는 식의 항변이 무슨 반론이라도 되는 건가요. 질문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맥락을 살펴 보아야 합나디. 

여섯째는 황당합니다.

후계자론은 누가 검증했다는 것인가요. 김정일과 집권 엘리트가 그냥 그렇게 정한 것이 아닌가요. 북한 사람들이 자유의지로 후계자론을 선택하고 받아들였나요. 

일곱째는 충격적 자기 고발입니다. 

우리의 왜곡된 시각으로 북한을 평가하지 말고 북한 나름의 훌륭한 시각과 기준이 있으니 그 걸 존중해야 하고, 그런 기준에 따르면 북한의 3대 세습은 매우 좋은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북한사람들은 우리 처럼 일반적인 상식과 순리, 이성이 없는 존재이거나, 북한에는 인류가 축적하고 확인한 보편적인 가치를 적용할 수 없는 동물농장 같은 곳이라도 된다는 이야기 같군요. 

북한사람들은 인권 없이도 살아가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특별하고 예외적인 존재로 타자화하는 군요. 이 것이 오리엔탈리즘 아닌가요. 





    다음의 두 자료는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엿볼 수 있는 문건입니다.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 분석과 전망- 보시려면 눌러주세요




민주노동당 새 세상 연구소 통일돋보기46호(10월 1일) : http://nci.or.kr/bbs/tb.php/03_2_new/71
 


북 후계 구축 착수와 당 대표자회의 평가와 분석- 보시려면 눌러주세요



참고 : 

우리 안의 불가사리- 이태호 참여연대 합동사무처장  http://blog.peoplepower21.org/Magazine/21628

참여연대 진보단체로는 첫 ‘세습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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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경향 이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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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witter.com/noribang Noribang 2010/10/07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경향 미디어로그의 Noribang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세습을 '휴전선 너머 일이니 놓아 두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도의적 기준에서 비판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겠네요.

    발언의 수위는 남북이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나름대로 조절할 수 있지만,
    민노당이 '그건 그 쪽의 문제'라고 간단히 정리하거나,
    일반적 도덕 원칙을 얘기한 경향신문 사설을
    '오리엔탈리즘'이라고 하는 건 지나치다는 생각입니다.

    차라리 가만히 있었으면 모를까,
    설령 이북이 세습을 당연히 여긴다 해도,
    정당의 일반적 윤리원칙에 의한 판단은 과연...?!

  2. ㅎㅎㅎ 2010/10/09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째는 북한 사람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대단히 독선적이군요. 봉건적 통치 체재는 나쁘다. 그러니 봉건적 통치체재를 당연시하는 북한주민들은 어리석다?
    내 짧은 지식으로는 우리 나라도 한때는 봉건시대가 있었고 나빳던 시대도 있었지만 성군이 지배하던 시절은 좋은 시절이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더 북한 사람들을 모독 하는 것인가요?
    둘째는
    일면 타당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권 운운 하는 이들이 자신들에게 유 불리를 먼저 따지고 적당한 선에서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정간섭이라는 반발을 불러 오는 것이 아닐까요?
    나는 내가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내 자식들이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의 인권을 운운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떳떳하고 좋은 본을 보인다면 북은 변할 것입니다. 통일 독일을 보십시요.
    셋째는
    하하하 누구에게 하는 소리입니까?
    혹시 우리에게 빨갱이는 뿔달렸다고 가르치던 세력들에게 하는 소립니까?
    넷째는
    세습이 아주 잘못되었다는 또는 비인권적이라는 실제적 논증부터 하시는게 우선이 아닐까요?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세습되어서 잘못되었던 아님 태정태세문단세 로 이어지는 조선왕조에서 세습의 폐해를 증명 해 보이던가요.
    모순이 이정도면 상당히 위험 합니다. 얼굴을 붉혀놓고 대화하잖이요. 상대방을 설득 할 만한 아무런 논리도 없이 말입니다.
    다섯째
    논리에 대한 전제도 없이 논리라니요.님은 논리를 논할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논리에

    • gd 2010/10/09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성군 시절이 있다는 이유로 봉건시대는 긍정될 수 있는겁니까?
      2. 그럼 외국의 인권얘기는 절대 하지말아야할듯ㅋㅋ
      3. 님한테 하는 소립니다
      4. 그건 세습하는 쪽에서 증명해야죠
      5.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3. ㅎㅎㅎ 2010/10/09 0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섯째
    북한 사람들이 자유의지로 후계자론을 반대하더라고 증명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일곱째
    남쪽에도 독재를 찬양하고 식민지배를 받았던 것을 정당하게 여기는 세력들이 있더군요. 황당하지요. 남에서는 툭하면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운운하며 현실론을 들먹이더군요. 저들은 북남이......운운하며 넘어가겠지요.
    이런 *같은 세상을 끝내려면 하루 빨리 통일을 하여야 합니다. 평화통일을 저해하는 즉 남북 대화를 가로막는 어떠한 시도도 더이상 있어서는 안되리라 여깁니다.

    *굳이 첫번째 글보다는 두번째 반론에 토를 단 이유는 님의 얄팍합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gd 2010/10/09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6. 4에서했던 소리와 마찬가지로 그건 후계자론을 내세우는 쪽에서 증명책임을 져야죠

      7. 그럼 북의 독재를 찬양하고 북한인민의 착취를 정당하게 여기는 세력은 누구?

      이런 X같은 세상을 바꾸려면 우선 '바로 보는 법'을 익혀야겠죠.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4. ㅎㅎㅎ 2010/10/09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곱째
    찌질합니다.
    일반적인 상식과 순리라 하셨나요?
    그것이 어째 일반적입니까? 님의 상식과 순리이지요. 안 그렇습니까?

  5. ㅎㅎㅎ 2010/10/09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곱째
    는 님이 세습의 폐해에 대해 확실히 규명을 했다면 필요없는 사족이지요.

  6. 후움 2010/10/09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한 글 잘 봤습니다

  7. ㅎㅎㅎ 2010/10/09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굳이 아니랄 필요는 없을 듯
    2.자신의 유 불리를 따라서는 말아야 한다.가 정답이겠지요.
    3.나는 북에 대해 안다고 한적이 없는데 이상 하네요.
    4.저네들은 저네들 나름의 세습의 필요를(옳은지 그른지는 모르겠지만)그 반대편에서 비판을 하려거든 당연히 잘 못되었으니 그만 두라는 논리가 필요하지 않은가요?
    5.난 일반적인 상식과 순리를 말한 적이 없는데요. 혹시 난독증?
    6.4에서 이미 밝혔고
    일곱째. 피장 파장이라!! 경향일보 주필 자리가 그정도로 허접한 자린가요? 그렇다면 저와같이 그냥 야인으로 사시던가요.
    제가 조선일보에서 이글을 읽었다면 왜 이렇게 열을 낼까요? 그러려니 하지요.
    사실 북의 세습을 어떻게 보아야하는지 판단이 서질 않으니 저와 같은 범인은 외부에서 지식을 얻을 수 밖에요.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메이저 신문보다는 경향이나 한겨레에서 얻기를 바랬지요. 헌데 경향에서 조선식 논리전개에 분노 할 수밖에요. 북이 세습을 합리화 하려는 허접한 논리보다도 더 허접한 또는 사심을 앞세운 님의 이 글에서 아무것도 얻을게 없어서 실망이 매우 크다는 겁니다.

  8. 나 이건희일지도... 2010/10/17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관용적인 시각이라면
    사기업인 삼성 욕은 말아 줬으면
    합니다~~
    되도 않은 후개자론 따위보다
    삼성세습이 차라리
    더 믿음직하네...
    적어도 삼성은 탈세말고 없잔아~
    아... 뇌물도 있나...??

    • ㅎㅎㅎ 2010/10/17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북이 3대 세습을 하더라도 내겐 별 해가 없지만(현재까지는)삼성이 하는 탈세와 검은 돈 그리고 삼성 장학생까지 내게 혹은 내 자식들에게 심각한 해를 끼치잖아요 옹~~

  9. ㅎㅎㅎ 2010/11/13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째서 재 반론이 없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