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전남 국회의원 모임인 동서화합포럼이라는 모임이 있다. 영호남간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의 모임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민주당 박지원 의원 등 2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포럼은 최근 두 지역의 시장·군수와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여야 합동 당정협의회를 정례화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경북과 전남도간 국장급 인사 교류도 계획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이철우 의원은 “지자체 국정감사 때 도청 국장급 이상이 모두 그 지역 출신인 것을 보고 ‘역지사지 인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직자들이 해당 지역 출신 일색이라는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지역주의 문제를 두 지역 사람들이 상호 교류하고 방문하는 것으로 풀 수 있다는 발상은 약간 문제가 있다.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의원들은 지역주의 수혜자이다. 지역주의로 인해 자기 지역을 정치적으로 독점하는 이들이고 그 때문에 이들은 항상 자신들을 향한 불편한 시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그 때문에 두 지역간 교류사업은 독점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완화하는데 어느 정도 기여를 할 것이다. 그러나 지역주의를 위해서도 그럴까?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서는 지역주의 기득권을 내려 놓아야 한다. 그러나 이 사업은 자기 지역의 정치적 대표권을 내주자는 의도로 기획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두 지역이 서로 잘 지내고 있다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지역주의 기득권에 대한 도전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특히 이런 경우는 더 말할 나위 없다. 포럼 의원들은 1월 15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적이 있다. 영남인이 호남의 대표적인 인사에 대해 존경을 표시하겠다는 의도였던 것 같다. 3월 3일에는 답례 형식으로 구미 상모동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고 한다.

 

박전대통령으로 말하자면, 지역주의에 대해 상당한 책임이 있는 인물이다. 김전대통령의 경우 지역주의 피해자인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그 사실이 지역주의 수혜자이기도 했다는 그의 다른 측면을 가리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상대 지역의 대표적 인물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그런 의례는 호남 사람이 박전대통령을 영남의 지역주의 대표자, 영남에 사는 시민의 대변자로 인정해주겠다는 의사 표시로 보인다. 영남 의원이 김전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것 역시 영남사람이 그를 호남의 지역주의 대표자, 호남에 사는 시민의 대변자로 인정해주겠다는 의사 표시로 해석된다.

 

 

 

 

이건 박정희 김대중 두 사람을 두 지역의 맹주로 만드는 작업이다. 과연 영남사람은 박전대통령이 호남사람에 의해 영남의 맹주로 격하되기를 바랄까?. 호남 사람 역시 김전대통령이 영남사람에 의해 호남의 맹주로 추락하기를 바랄까? 이건 두 사람을 서로 상대 지역의 군주로 인정해줌으로써 상호 성역을 존중하자는 약속 같아 보인다. 그 효과는 분명하다. 지역주의 완화가 아닌 지역주의 복원이다.

 

지역주의를 완화하고자 한다면 영남사람으로 하여금 김전대통령을, 호남사람으로 하여금 박전대통령을 존경하도록 강요할 것이 아니라, 영남사람이 박전대통령을 비판하고, 호남사람이 김전대통령을 비판하도록 균열의 축을 바꿔야 한다.

 

영남 사람이면 무조건 박전대통령을 존경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각자의 이해와 가치관에 따라 그를 긍정 혹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호남 사람 역시 김전대통령에 대해 마찬가지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동서를 나누는 세로의 갈등축이 이념, 계층, 가치로 나뉘는 가로의 갈등 축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Posted by 경향 이대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ㅅㄹ 2016.05.28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련발생근거(1) : 성매매특별법
    § 내용 :
    ○요약(1 ) : 평택*성환경찰은 "우리나라는 구심점이없다"고 헌법을 비방하며 왕권정치를 해야된다고 주장하는者들입니다. 헌법前文과 헌법全文을씹는 者들입니다.(청심회두목김형규와 부두목김지권일당과 이영준 최부림 재일이 이석종 일당의주범임)
    ○요약(2) : 평택*성환경찰은 "악법도 법이다"라고 헌법을씹는 者들이며, 전제군주제와같은 왕권정치를 해야된다고 주장하며 헌법전문을씹는(헌법청산을 주장*기도하는)者들입니다.
    ○요약(3) : 평택*성환(천안서북)경찰은성문헌법을 娼女Sex라고 비방하는者들이며,동시에 일제시대와 이토히로부미를 찬양하며 일제의식민통치를 해야된다고주장하는 者들입니다.

    § 평택 성환(천안서북) 서초경찰서장일당은 성문헌법을창녀Sex라고비방하는者들이며,전제군주제와같은 왕권정치를해야된다고 주장하며 헌법전문을씹는 者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