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한국의 만델라?

식민과 해방, 좌우 대립, 전쟁, 독재, 민주화 등 굴곡 많은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를 헤쳐온 인생이라면 크고 작은 상처가 없을 수 없다. 한 고비를 잘 넘겼다 해도 노년까지 승승장구하며 역사의 거친 도전을 잘 넘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예외적 인물이 있다. 백선엽. 그는 일제가 항일 인사 토벌을 위해 설치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 근무하는 것으로 군인의 길을 시작했다. 그가 글 쓴 대로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이다. 당시는 임시정부가 일제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무장투쟁을 할 때였으므로 그는 말하자면 모든 조선인의 적이었다.
 

그러나 해방 후 육군정보국장, 32세에 육군참모총장, 이승만 정부에서 다시 육군참모총장, 장면·박정희 정부에서 3개국 대사와 장관을 지냈다. 그리고 나서도 9개 기업과 경제단체의 사장·회장을 더 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주요 행사 때 그를 상석에 모신다. 국방부는 2010년 그를 명예원수로 추대하려다 실패했다. 이번에는 성공했다. 국방부가 ‘백선엽 한·미 동맹상’을 제정한 것이다.

한때 잘나가던 이도 세월이 흐르면 잊혀지고 사회적 지위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는 세월을 거슬러 사는 것처럼 위대한 영웅의 이미지로 거듭나고 있다. 그의 입지전적 성공 스토리, 기막힌 관운, 순탄하고 행복해 보이는 인생은 충분히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존경의 대상은 아니다. 한국 유일의 원수로 우러르거나 시민들이 추앙하고 따라 배울 정도는 아니다. 정부가 산 사람의 이름으로 상을 만들어 바칠 정도도 역시 아니다. 그런데 국방부는 그에게 거의 넬슨 만델라급 대우를 한다.
 

 


그는 동포에게 총을 겨누고도 참회하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 이종찬 장군처럼 일본 육사 출신이지만 군을 정치에 동원하라는 이승만의 명령을 거부, 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가치를 체현한 적도 없다. 그는 친일파를 주축으로 군대와 나라를 세운 아픈 역사를 되새기게 하는 상징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를 내세울수록 군의 욕된 과거는 되살아나고 군의 정통성은 훼손될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우리의 군대는 어떤 정신 상태이기에 “군이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하는가. 그리고 생뚱맞게 상도 미국 사람에게만 주겠다니. 영웅을 찾아나선 군이여, 그에게서 만델라의 얼굴이 보이는가. 번지수가 한참 틀렸다.

Posted by 경향 이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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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ㅅㄹ 2016.05.28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련발생근거(1) : 성매매특별법
    § 내용 :
    ○요약(1 ) : 평택*성환경찰은 "우리나라는 구심점이없다"고 헌법을 비방하며 왕권정치를 해야된다고 주장하는者들입니다. 헌법前文과 헌법全文을씹는 者들입니다.(청심회두목김형규와 부두목김지권일당과 이영준 최부림 재일이 이석종 일당의주범임)
    ○요약(2) : 평택*성환경찰은 "악법도 법이다"라고 헌법을씹는 者들이며, 전제군주제와같은 왕권정치를 해야된다고 주장하며 헌법전문을씹는(헌법청산을 주장*기도하는)者들입니다.
    ○요약(3) : 평택*성환(천안서북)경찰은성문헌법을 娼女Sex라고 비방하는者들이며,동시에 일제시대와 이토히로부미를 찬양하며 일제의식민통치를 해야된다고주장하는 者들입니다.

    § 평택 성환(천안서북) 서초경찰서장일당은 성문헌법을창녀Sex라고비방하는者들이며,전제군주제와같은 왕권정치를해야된다고 주장하며 헌법전문을씹는 者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