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의 확실한 표현은 파괴다. 이 볼펜이 내 것이라고 증명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그걸 망가뜨리는 것이다. 흔히 장난감을 갖고 노는 아이는 깨물고, 던지고, 분해하다 결국 다 망가뜨려 놓음으로써 장난감이 자기 것임을 증명하고야 만다. 빌린 장난감으로는 결코 그렇게 못한다.

 

  어른들의 소비행위도 소유와 파괴의 순환을 담고 있다. 소비대상을 소유하고 소유는 그 쓸모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에 의해 완성되기 때문이다.
  자기 몸 말고 소유한 것이 없다고 여기는 사람 가운데 자살하는 이들이 있다. 더 이상 타자에 의해 내가 흔들리는 존재가 아니라는, 내게도 선택권이 있다는 자존심의 절망적 표현으로 자기 파괴를 하는 것이다. 프랑수아즈 사강은 마약 중독 혐의로 피소되자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당당히 선언한 적이 있다.

 

 

   그러나 소유권을 숭배하는 자본주의 사회라 해도 자기를 파괴할 권리를 인정해주지는 않는다. 어떤 공동체도 그게 시장이든 사회든 파괴된 자들로는 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파괴가 가족이나 이웃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 그것 역시 타인을 조금이라도 파괴하는 것이다. 누구도 인류라는 공감의 공동체를 파괴할 권리는 없다.

  자기 파괴에 대한 금기는 특히 유교 전통에서 강하다. 몸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았으므로 온전히 자기 소유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유교 전통 때문인지 부모가 자살할 때 아이들을 죽이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독립된 자아가 아닌 자기 소유라고 믿은 결과이다.

  결국 어떤 유형이든 파괴를 막으려면 인류가 무소유 정신으로 무장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게 어렵다. 대안으로 조금만 소유하고 조금만 파괴하는 절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처음으로 콜로라도주가 마리화나 판매를 허용하자 사려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주당국은 피해나 중독성이 담배보다 낮고 판매량을 1온스(28.3g)로 제한하므로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소유 제한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그 나머지 문제를 자기 책임하에 두는 방법이다.

  이 최소 소유·최소 파괴를 지구에 적용해 볼 수 있을까. 지구에 속하는 것을 조금만 소유하고 남에게 빌려쓰고, 곧 돌려줘야 할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지구는 인간들의 장난감이 아니니까.


Posted by 경향 이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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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ㅅㄹ 2016.05.28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련발생근거(1) : 성매매특별법
    § 내용 :
    ○요약(1 ) : 평택*성환경찰은 "우리나라는 구심점이없다"고 헌법을 비방하며 왕권정치를 해야된다고 주장하는者들입니다. 헌법前文과 헌법全文을씹는 者들입니다.(청심회두목김형규와 부두목김지권일당과 이영준 최부림 재일이 이석종 일당의주범임)
    ○요약(2) : 평택*성환경찰은 "악법도 법이다"라고 헌법을씹는 者들이며, 전제군주제와같은 왕권정치를 해야된다고 주장하며 헌법전문을씹는(헌법청산을 주장*기도하는)者들입니다.
    ○요약(3) : 평택*성환(천안서북)경찰은성문헌법을 娼女Sex라고 비방하는者들이며,동시에 일제시대와 이토히로부미를 찬양하며 일제의식민통치를 해야된다고주장하는 者들입니다.

    § 평택 성환(천안서북) 서초경찰서장일당은 성문헌법을창녀Sex라고비방하는者들이며,전제군주제와같은 왕권정치를해야된다고 주장하며 헌법전문을씹는 者들입니다.